[앵커]<br />필요 없어진 물건을 차고나 마당에서 판매하는 일종의 벼룩 시장, 가라지세일은 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조금 특별한 가라지세일이 있는 마을을, 최은미 리포터가 찾았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샌프란시스코 남쪽의 작고 조용한 마을이 오늘따라 유난히 소란스럽습니다.<br /><br />동네에 보물찾기가 열렸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싼값에 원하는 물건을 산 이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.<br /><br />"이 예쁜 자켓이 단지 8불이에요, 이거 입고 오늘밤 파티에 갈까 해요."<br /><br />"멋지지 않나요? 루이암스트롱 앨범을 가졌어요."<br /><br />집집마다 차고를 활짝 열고 불필요한 물건을 파는 가라지세일.<br /><br />책, 옷가지, 음반부터 가구에 골동품까지 각종 물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갑니다.<br /><br />미국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오늘은 조금 특별합니다.<br /><br />[제니퍼 / 주민 : 모든 사람이 나와요. 아이들도 함께 나와 걷죠. 우리는 서로 잘 알고 가까운 공동체가 되게 해줘요.]<br /><br />마을 150여 가구가 한꺼번에 가라지세일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일 년에 한 번 열리는 대규모 가라지세일이 마을의 축제가 된 지는 10년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[아이리드 / 주민, 마을 센터 직원 : 가라지 세일이 보물찾기의 의미를 넘어 이웃을 알 수 있는 의미가 있어요. 이웃들이 서로 더 많이 안다면 마을이 더욱더 안전하다는 걸 의미하죠.]<br /><br />온 마을을 아우르는 행사를 통해 이웃 주민들은 서로를 더욱 잘 알게 되고 덕분에 마을의 치안에도 도움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5년 전부터는 가라지세일 수익의 일정 금액을 마을 발전 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마이클 맨슨 / 주민, 마을 센터 직원 : 마을 센터에는 청소년 프로그램, 노인 프로그램과 저소득층, 소수 인종을 위한 주택보조 프로그램 등이 많은데 이 행사는 센터에 공헌하게 되는 좋은 시간입니다. 올해는 약 3,000달러 정도가 모였어요.]<br /><br />차고를 가득 메운 물건들을 없애기 위해 시작해 마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축제가 된 가라지세일.<br /><br />파는 사람 사는 사람 할 거 없이 모두에게 더없이 값진 시간으로 거듭났습니다.<br /><br />산호세에서 YTN 월드 최은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930_2016100902502598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